자동차를 생각한다. 20
시간은 생산성의 지표가 아니다.
한국신문/방송에서 시종일관 잘못된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 중 하나가 생산성이며, 이것은 개념에 대한 몰이해에서 기인한다. 생산성이라고 하면 <얼마를 투입했을 때 얼마의 output이 나오는지를 지표화 한 것>이다. 분자와 분모의 개념이 존재한다. 단, 분자 분모가 바뀌어도 상관없다.
100명이 10시간 일해서 500대의 차를 만들면, 생산성은 500대/(100명*10시간)= 0.5 대/ (명*시간) 이다. 이때는 숫자가 높아야 생산성이 좋다. LG전자에서는 이것을 UPPH라고 표현한다. Unit per Person Hour 의 약자이다.
자동차업계(현대자동차 포함)에서는 지표를 반대로 사용한다. 100명*10시간/500대 = 2 (명*시간)/대 이다. 흔히 대당 투입공수라고 이야기 한고, 신문기사에서는 HPV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때는 숫자가 낮아야 생산성이 좋다.
여기서 HPV가 많은 오해를 만들어 낸다. HPV는 Hour per Vehicle이다. 하지만 여기서 H 앞에 Man 이라는 것이 생략된 것이다. (미국 사람은 약자를 3단어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듯) 정확하게는 Man Hour Per Vehicle이다.
일본 신문은 생산성을 표현할 때 정확하게 대당 투입공수 또는 人*時 /대 라고 표현한다.
한국기사의 오류는 생산성을 시간으로 표현함으로 인하여 빨리 만들어 내는 것을 생산성이라고 착각하기 쉽게 만들어 버린다. 차체공장에서 도장공장 의장 공장을 거쳐서 만들어 지는 시간(실제 이것으 리드타임 lead time)과 위 기사에 나오는 시간과는 다르다. 하지만, 읽는 사람은 대부분 기사의 시간을 리드타임으로 생각하게 된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착각을 하고 있었다. 언론과 전문가가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나라가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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