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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생각한다.

(자생19) 평준화 생산과 중국의 광군제

by 자동차생각_모듈러설계 201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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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생각하다. 19

<평준화 생산과 중국의 광군제>

3만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완성차 메이커는 부품회사의 생산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생산을 하는 것이 좋다.

이번달에 A회사의 부품을 1만개를 주문했다가, 다음달에 3000개로 주문을 줄이면, A사는 월 1만개 생산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사람도 설비도 준비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월 3천개 주문이 오면 설비도 사람도 놀아야 하기에 아무래도 원가가 많이 드는 구조가 되어 버린다.

매월 비교적 꾸준한 수요가 있고, 또 꾸준한 생산을 할 수 있는 곳이 생산성을 올려 비용을 낮출 방법이 많다.

그래서, 냉장고, 에어콘 등의 계절 상품을 만드는 회사는 생산량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설비와 생산인력 조정이 중요하며, 호주 등 북반부와 반대 계절의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요타는 한편으로는 유연한 생산방식을 추구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안정된 생산량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연말에 극적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타 경쟁사에 비해 그렇게 심하게 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광군제라는 것을 해서 극적으로 할인행사를 해서 1년 판매량의 상당량을 짧은 기간에 판매한다. 이런 방식은 표면적으로는 경기활성화 인 것 같지만, 심층적으로는 공장의 비효율성을 증가시킬 뿐이다. 그리고 고객이 자기가 필요로 하지도 않는 상품을 많이 사게 되고 결국 버려지만 이것이 바로 환경파괴 아닌가?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으로 필요할 때 필요한 물건만 소비하는 것은 환경을 위해 무척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다.

광군제는 도요타생산방식이라는 관점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