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생각한다. 23
헨리 포드의 철학을 잘 이해해야 한다.
헨리 포드의 자서전 중 하나인 My Life and Work 이라는 책이 한국어로는 공병호 박사의 개인적 노력에 의해 2006년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헨리 포드의 다른 자서전인 Today and Tomorrow는 아직 번역 출판되지 않았다.)
일본 사람들은 자국내 자동차 산업을 처음 만들어 나가는 시점에 가장 탐독한 책 중에 하나가 바로 헨리 포드의 자서전이었다.
헨리 포드는 자동차가 서 있고, 사람이 가서 조립하는 방식(정치식 생산방식)을 흐름생산 방식(차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작업자에게 다가 오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고, 원재료에서 완성차까지 차량이 만들어지는 생산 리드타임을 극단적으로 단축했다.
헨리포드의 전기를 읽으면 도요타 생산방식의 원형에 가까운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일본의 자동차 산업 여명기 때 헨리 포드 책을 얼마나 열심히 탐독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헨리 포드는 생산의 유연성이라는 부분을 무시했다. T카라는 차를 극단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자동차 대중화의 시대를 이끌었지만, 고객은 그에 만족하지 않았다.
차에 익숙해진 고객은 이제 남들과 다른 차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포드 공장은 생산의 유연성을 고려하지 않은 공장 설계로 이에 대응하지 못하였다. 헨리 포드의 고집도 한 몫 했다. 포드의 휼륭한 엔지니어는 대거 GM으로 이동하였고, GM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플랫폼의 개념을 차량에 처음 도입하였고 생산의 유연성을 확보(혼류생산)하여, 다양한 차량을 만들어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포드는 한번도 GM을 이기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
어제 포드 VS 페라리 라는 영화를 보았다.
르망24를 배경으로 포드와 페라리와의 경쟁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영화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sn7wcMigCCo
레이싱은 자동차 기술 발전에 중요한 모멘텀의 하나로, 헨리 포드 도 미국내 레이싱에 참가한 인물이다. 물론 그는 유럽의 완성차 메이커와 달리 대중적 차량을 만들어 보급하는 것을 꿈꾸었지만.
한국인 중에 최초의 레이서는 누구일까?
이승만 대통령이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의 스피드를 즐긴 사람이다.
자동차 산업의 여명기 포드와 GM와의 경쟁은 무척 재미있는 테마이다. 천천히 이곳에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지요
(이승만 대통령 자동차 스피드 관련 기사)
https://auto.v.daum.net/v/gwRuDBEoTz
'자동차를 생각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생25) 도요타의 주택 사업 (0) | 2020.01.18 |
---|---|
(자생 24) 자동차의 내연기관은 쉽게 죽지 않는다. (0) | 2020.01.04 |
(자생22) 생산방식과 개발방식의 차이 (0) | 2019.12.08 |
(자생21) 장기적 신뢰관계 (0) | 2019.12.08 |
(자생20-1) 시간은 생산성의 지표가 아니다. 보충 기사 (0) | 2019.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