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 VW(폭스바겐)의 어둠 ch1. 로드테스트
(20년 12월 25일 아침 7시 20분 입력)
도요타가 프리우스라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출시한 것은 1997년이다.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모터를 자동차의 동력원을 동시에 사용하는 자동차이다.
차가 정지한 상태에서 저속으로 달릴 때까지 엔진이 많은 배기 가스를 배출하고 연비가 좋지 않다. 대신 모터는 저속에서 강한 토크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저속에서는 모터로 고속에서는 엔진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엔진은 연비측면에서 괄목한 만한 비약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디젤엔진은 모터와 서로 궁합이 맞지 않다.
독일 메이커는 전통적으로 디젤엔진이 강했다. 디젤이 가솔린 보다 더 효율적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그래서 유럽국가들은 CO2를 환경규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
하지만, 디젤은 연소하는 온도가 높아서 질소산화물(Nitrogen Oxides)배출량이 가솔린 보다 높다.
도요타와 경쟁을 하는 독일 메이커는 하이브리드 개발을 포기하고 “클린 디젤”이라는 말을 만들면서 하이브리드만큼 친환경적이라고 미국에 선전하면서 팔기 시작했다.
보통 연비 측정은 실험실에서 이루어 진다. 온도, 압력 등 여러가지 인자를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는 상태에서 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부터 실도로에서 측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정부당국은 랩(Lab)의 실험을 고수했다.
2013년 봄,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의 Dan Carder 교수와 3명의 학생은 7만달러(7.7천만원)의 연구비로 실험을 했다. 실험실이 아니라 실제 도로 상황에서의 연비 측정을 하는 것으로 대단히 창의적인 아이디어 또한 아니었다. 이들은 독일 메이커의 클린 디젤이 우수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한 실험이었다.
이들은 VW의 파사트(Passat) 웨곤 차량에 각종 실험 장비를 설치하고 도로를 주행하면서 실험을 했다. 그런데, 결과가 본인들이 예상한 결과와 다르게 나왔다.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이 실험실에서 측정한 값보다 단위가 다를 정도로 많이 나왔다. 장거리 주행을 하는 트럭(long-haul diesel truck)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보다 더 많은 양을 배출하고 있었다.
그들은 VW이 소프트웨어 조작을 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실험하는 차량의 부품에 고장이 있거나, 본인 실험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독일 메이커는 고급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 디젤의 클린은 소프트웨어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이라는 것을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사진1> 소프트웨어 부정에 의한 디젤게이트를 찾아낸 3명의 학생
<사진2> 웨스트버지니아대학의 Dan Carder 교수, 실도로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차량에 설치된 장비를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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