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 핫스탬핑 VS 냉간스탬핑
자동차 메이커가 포스코, 현대제철에서 철판을 구입하면 스탬핑(stamping)이라는 과정을 거쳐 형상을 만들고(성형) , 그것들을 서로 용접하여 전체 차 형태로 만든다.
이 때 스탬핑 할때 높은 온도에서 하는 것을 핫스탬핑, 그냥 일반 실온도에서 하는 것을 냉간 스탬핑(이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한 동안 고강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핫스탬핑을 한다라는 것이 유행처럼 신문기사를 장식한 적이 있었다. 주로 독일(?)에서 고강도강판을 만들어 낼 때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이것은 생산성이 떨어진다. 고온으로 올려야 하기에 에너지가 들고, 천천히 스탬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산성을 중시하는 일본 메이커는 핫스탬핑을 별로 사용하지 않다가, 뒤 늦게 사용했다.
도요타와 혼다가 소형차에 몇 년전(?7-8년전?)1.5GPa의 핫스탬핑을 적용했는데, 닛산에서 이번에 일반 온도에서도 1.5GPa로 스탬핑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신형 Note e-Power>라는 차종에 적용한다고 한다. 일반온도에서 이 정도의 강도를 성형해 낸다고 하면 생산성은 핫스탬핑 대비 앞 설 것이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서로 경쟁하는 2가지의 기술 방법이 한쪽이 죽지 않고 계속 경쟁하면서 살아 남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마치 핫스탬핑이 나오면서 고강도의 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핫스탬핑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반대로 냉간스탬핑이 가지는 고생산성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이쪽도 나름대로 기술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다.
보통 우리는 <브라운관 PDP LCD 등> <삐삐 피쳐폰 스마트폰 > 과 같이 대체하는 기술을 많이 봐왔다. 그리고 워낙 그 수명 주기가 빨라서 모든 기술이 신기술로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전자공학의 분야는 그런 것이 많은 듯 하다. MBA 쪽 수업을 들으면 파괴적 혁신만 존재하는 것 처럼 교수들이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핫스탬핑과 냉간 스탬핑>의 경우처럼 두 기술이 서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경쟁하거니 공존하는 분야도 있다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사진1> 일본경제신문 자매지인 xtech기사
<사진2> 핫스탬핑 장면...철판이 고온상태에 있어 빨갛다. 이 상태에서 프레스 기계가 형상을 만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73KCuNqZY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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