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Distant_Flare/status/1115964868354400257
Science의 반댓말은 Engineering이다.
Engineering을 과거에는 Art라고 불렀다.
Science는 인간의 의도에 의해 생겨난 결과물을 혐오하고 그런 것을 Artifact라고 부르며 저주한다.
Engineering은 인간의 의도에 따라 만들어진 결과물을 추앙하여 State of the Art를 최고의 찬사로 여긴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59226
Art 라는 단어는 17세기 후반 시민혁명에 이르러서야 '예술'이란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 전에는 '기술' 이라는 의미로, 아티스트(Artist)는 기술자를 의미했죠.
(Art 와 Tech 의 어원도 그리스어 Techne 로 같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익히 아는 미켈란젤로, 다빈치, 라파엘로 등 위대한 예술가들은 당대에는 '기술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유인즉슨 그때는 Artist들이 자신이 작품을 만들고 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영주, 왕족, 대부호들이 이러이러한 작품을 의뢰하면 그대로 만들어주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작품을 제작하는 동안 의뢰인이 의식주를 해결해줬기 때문에
일부러 작품을 천천히 만들면서 작품 하나가 수년이 걸리는 경우도 흔하디 흔했지요.(퀼리티도 끝장났고)
이렇게 부호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당대에 엄청나게 비쌌던 염료인 '코발트블루' 혹은 '골드', '버밀리안레드' 등이 작품에 사용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작가들이 작품을 제작하고 원하는 사람이 사가는 방식이 아니었던 거고
작품에 작가의 의도가 깃들어 있지 않았었습니다. 때문에 Art를 기술로 봤던 거죠.
하지만 이후에 종교혁명, 시민혁명으로 교회 및 부르주아들이 재력을 거의 상실하게 됩니다.
아티스트들을 후원해 줄 그룹이 사라지자, 이들은 비로소 스스로 목적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하게 됩니다.
작가가 의뢰를 받아 원하는 작품을 제작해주는 방식에서
먼저 작품을 만들고 원하는 사람이 사가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 거죠.
바로작품이 스스로 '자가목적성'을 띄게 된 시기입니다.
이때 비로소 Art를 예술로 인식하게 되고, '예술 시대의 시작' 이라고 여깁니다. ^&^
이후에 Art 앞에 Fine을 붙여 기술(Art)과 예술(Fine art) 를 구분하기 시작했죠.
때문에 아직까지 영어권 국가 오래된 학교에서 ~~ 기술 학과가 ~~ Art Division 이라는 명칭으로 쓰이는 곳이 많지요.
'생각할만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욕주의자만이 뛰어오를 수 있다. (0) | 2020.09.18 |
---|---|
내일 마인드 없는 한국 기업 (0) | 2019.08.09 |
병법의 도 9가지.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0) | 2018.07.04 |
소나무에서 한국인의 힘과 강인함을 발견하다. (0) | 2017.04.01 |
선진국과 후진국(게시판에서) (0) | 2017.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