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인더스트리 3.0에서는 전자화된 기계로 대표되는 점진적 진화와 인터넷이라는 혁신이 동시에 일어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 가지 혁신은 발전 속도가 다르고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형태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두 개가 서로 강하게 연결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것을 독일 사람은 인더스트리 4.0이라 하고 있는 것이며, <모노즈쿠리의 반격>의 저자는 인더스터리 3.5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이다. 즉 독일과 일본은 모두 지금의 변화를 인지하고 있지만, 독일은 지금의 변화를 조금 더 급진적으로 일본은 독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진적 혁신으로 보고 있다. 인식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상의 자동화 된 기계에 자리수가 달라질 정도의 많은 센서를 붙이고 여기서 나온 데이타를 해석해서 기계의 고장 수리 필요 여부 등을 파악한다고 하는 지금의 산업 흐름을 일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대응하지 않고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실례로, 일반 건설장비회사인 고마쓰는 자기가 팔았던 모든 건설장비에 GPS등의 센서를 붙여 어디서 어떤 작업을 하는지 파악 가능하며, 이를 통해 소모품이 필요할 때가 아닌지, 고장 날 가능성은 없는지 미리 예측하고 있다. 또한 최근 도요타가 미국에서 텔레메틱스 자동차 보험 회사를 만드는 것도 이런 진화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구름 아래 존재하는 실물에 계속 센서를 장착하여 확보한 데이터를 구름위로 끌어 올리고 있는 형태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물을 제작하는 공장은 어떨까요? 일반인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영역이지만, 스마트폰 내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와 IOS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OS가 필요하듯이 공장에서의 자동화 시스템 전반을 운영하기 위해서도 OS가 필요하다. 공장 자동화 운영 시스템은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cc link(미쓰비시 중심으로 여러 회사 들이 합작한 회사) 미국은 Rockwell 계열이 산업의 핵심적인 플레이어입니다. 이들은 공장의 OS 역량을 기반으로 구름과 지상의 연결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지금 독일이 말하는 인더스터리 4.0 (일본이 말하는 인더스트리 3.5)는 이런 실물의 센서 장착, 공장에서의 운영체제, 그리고 구름 위에서 놀고 있는 IT업체들간의 통합이다. 이것의 대한 비전을 독일 사람들이 만들고 이끌고 가겠다고 하는 것이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전략이다. 반면 독일이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서 참고하고 배워야 할 것이 있지만, 잔뜩 거품이 끼여 있는 것을 보고 일본 것을 다 버리고 저쪽으로 갈 필요는 없다라는 이야기가 <모노즈쿠리의 반격>의 내용 중 일부이다. .
즉 전 세계 제조업을 이끌고 있는 독일, 일본, 미국이 각자의 강점을 기반으로 현재의 산업을 인식하고 변화를 준비해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지상군이 강한 일본은 공군전(인터넷, 클라우드)의 혁신을, 제공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은 해외 공장의 회귀를 통한(리쇼어링, reshoring)을 통한 지상군의 강화를, 독일은 지상군과 제공권을 통합을 이끄는 방향으로 각국의 제조업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듯 제조업 강국인 독일, 일본, 미국은 육해공에 우주군까지 있는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철강,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제조업 등을 하고 있지만 제조업에서 아직까지는 국지전입니다. 과거 우리 부모 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산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물론, 모든 전쟁은 기업들이 하는 것이지만, 정부는 기업들이 보다 잘 전쟁을 치룰 수 있도록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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