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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생각한다.

207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지 말라

by 자동차생각_모듈러설계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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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생각한다 #자생

207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지 말라

도요타의 신입 사원들 교육용으로 만들어 진 것 같은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한 교과서>같은 책이 2016년 출판되었는데 제목이 <도요타 공식, 단도리 교과서> 이다.

<단도리>를 한국어로 번역하기 쉽지 않은데, 업무의 맺고 끝음을 잘하는 것, 좋은 절차를 만들어서 처리해 나가는 것 등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가끔 <단도리> 잘해라는 이야기를 일상에서 듣는다.

저자는 <사사키 신이치> 로 과거 품질 부문 담당, 유럽 시장 담당을 했었고, 일본내에서 <화이트 칼라 업무 개선>을 주도했다.

책은 만화와 글로 되어 있는데, 가장 먼저 나오는 내용이 <결과만 좋은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 이다. 그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 바르고 정확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만화로 나온다.

젊은 사원이 건강을 위해 아침에 달리기를 하기로 했다. 조깅을 하는데 비가 왔지만, 계속 달렸고 감기가 들어 회사에 출근하지 못한다.

이런 내용과 함께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지 말라>라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조깅은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비가 와도 무리하게 달리기를 하는 것은 목적과 수단을 혼동한 케이스이다 라고.

2021년 1월 7일자 일본경제신문에 나온 동경대학 <후지모토 교수>의 신문 칼럼에도 같은 취지의 글이 있다.

옮기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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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예찬론은 지구온난화 방지라고 하는 큰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고 있다. 현세대 리튬이온 전지의 에너지 밀도의 한계, 발화/열화/충전시간 등의 약점, 재료조달/코스트 문제, 각국 정부의 정치적 의도를 감안하지 않으면 전체해는 보이지 않는다.

현재 EV는 발전/제조단계에서의 이산화탄소(CO2)가 배출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EV라면 기술의 간격을 극복하기 용아하다는 산업 정책적 판단도 있어 EV화를 추진하지만, 석탄화력 발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현체제하에서는 온난화 대책으로서의 한계가 있다.

(중략)

2030년대의 시점에도 EV의 보급률은 10-20%라는 예측이 많다. EV보급에 10년 이상이 필요하면, 20년대의 온난화 대책으로서

(1)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주행거리당 CO2 발생량을 저감을 위한 혁신 지속

(2) 시장에서 소비자가 받아 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전기차의 조기 개발

(3) 화력발전등의 CO2 발생 총량의 저감

이 3개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체해를 추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중략)

EV 보급은 2030년대에도 여전히 해야하는 장기적인 과제이다. 목적은 온난화 문제의 최소화이며 중요한 것은 냉정한 산술과 과학적 추론이다.

<EV파 VS 반EV파>라고 하는 흑백론으로는 20년대의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유효한 전체해라고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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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은 위의 (2) EV보급만 이야기 하고 (1) (3)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자국 전기차 메이커도 없는 영국과 전기가 남아 도는 노르웨이 와 우리와의 전략은 달라야 한다. 자기가 선 자리에서 어떻게 행동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전략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