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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생각한다.

치차(기어, 톱니바퀴) 세계 최고 권위자 구보 선생

by 자동차생각_모듈러설계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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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나오는 모터팬 이라는 월간지를 가끔 구입해서 본다. 어떻게 잡지책인데 이렇게 전문적인 글을 적을 수 있을까 놀랠 정도로 치밀하다.
이 책 말미에 항상 치차(Gear. 톱니바퀴)의 세계최고 권위자인 구보( 久保愛三) 선생의 글이 실린다. (사진1)
내가 쿄토대학 박사과정에 있을 때 교수를 한 분으로 대학은 정년 퇴임했지만,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한다. 톱니바퀴에 대한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워낙 이것 저것 세상사/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이라 나와도 죽이 잘 맞는 분이다
9월말 일본을 방문해서 구보선생과 통화를 했다. 사람들이 너무 쉽게 신문기사에 세뇌 당한다는 이야기도 하시고, 나에게는 모빌리티에 대해서 이제 좀 더 철학적인 관점에서 과연 모빌리티가 인간에게 무엇인지 그런 것을 생각해 보라고 하신다.
이분의 애차는 1996년에 구입한 포르쉐 911이다. (사진2) 예전에 내가 박사과정때 대학 기계공학과 건물 앞에 검정색 포르쉐 911이 주차 된 것을 보았다. 모터팬에서 <나의 애차>로 길게 글을 한 편 적은 것을 보니, 아직 그 차를 타는 모양이다.

톱니바퀴(치차, gear)라는 분야는 클래식한 기계공학의 한 분야로 아마 지금 대학에서 이것을 전공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내가 아는 대학 후배는 한국에서 치차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에서는 취직이 안 되어(?) 오히려 스위스에서 일한다.
아주 고사양의 스위스 로봇은 아주 정밀한 치차를 사용해야 하기에 오히려 이런 클래식한 기술이 필요하다.
새로 구입한 모터팬의 첫 페이지를 보니 구보선생이 그동안 월간지에 기고한 글 (2014년 5월부터 최근까지 총 100편 기고)를 모아서 책을 출판한다고 한다. 축하드리는 마음에서 이곳에 글을 남긴다.
(저분의 수염은 언제나 멋있다. 예전 대학 교수를 할 때보다 지금이 더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