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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_단상_일상의 기록

바둑과 일본

by 자동차생각_모듈러설계 2017.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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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블로그에서 본 글입니다.  참 맞는 말이다 싶어서 글을 옮겨 왔습니다.

 

 

출처: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21763&logId=1234505&menuId=-1&from=19000101&to=29991231&listType=2&startPage=1&startLogId=999999999&curPage=0

 

 

오늘 바둑의 원로이신 조남철 선생의 타계에 즈음하여 한국의 바둑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 보았다.

일제 이전 조선의 바둑은 순장바득이라고 하여 현대 바둑과는 거리가 멀었다.

따라서 현대화된 일본의 바득과는 수준 차이가 심하여 조선의 국수라도 일본의 기사들과는 겨룰수가 없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일본바둑의 정상급인 기다니 선생이 소년 조남철을 문하생으로 맞이함으로 해서 그는 조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의 현대바둑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하였다.

이후 해방을 맞아 귀국한 조남철 선생은 일본식 기원을 세우는 한편 조카인 조치훈, 천재 조훈현 등을 발굴하여 일본에 유학을 보낸다.

조남철 선생의 기원과 이들 유학생들로 인해  80년대 부터 한국에 본격적인 바둑붐이 일기 시작한다. 현재 세계 일인자로 인정받는 이창호 국수가 일본 유학파인 조훈현 국수의 내제자 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바둑이 세계를 제패하게 된 이면에는 일본인 기다니, 세꼬에 등의 공로가 매우 컸다.

이는 비단 바둑계에만 국한된 이야기 만은 아닐것이다.

해방후 한국에서는 자전거 바퀴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여 일본에 건너가 배워왔다고 한다.

따라서 한국의 발전은 많은 분야에서 일본에 힘입은바 적지 않은것이다.

아무도 일본의 침략을 미화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들이 기여한 바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사실은 숨긴채 일제의 잔악상 만을 강조하여 반일 감정을 유발시킬 필요는 없는것이다.

학생들은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의 80% 가 일본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삼성전자, 현대 자동차 등 한국의 대표기업들이 일본의 장비와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린 학생들은 과연 알고 있을까?

나날이 반일로 치닫고 있는 정치및 사회 현실을 보며 생각이 있는 기성세대들은 우려를 금할수가 없다. 미래에도 일본은 국익을 위한  공조의 대상이지 반목의 상대가 결코 아닌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