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도요타 중앙연구소
우연히 닛케이 신문에 실린 도요타 중앙연구소 (기초연구) 소장 기쿠치 인터뷰를 보았다.
이전에 미시간 대학에 visiting scholar로 1년간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약간 신세를 진 적이 있다.
일단 도요타의 연구소 조직을 이야기 하면, 크게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연구를 하는 <도요타 중앙연구소>, 그리고 양산차량을 개발하는 곳. 그리고, 기초연구와 연구개발을 연결해 주는 <히가시후지연구소> 이렇게 3단계로 연결된다.
도요타 중앙연구소는 기초연구를 하는 곳으로 도요타의 창업자가 자동차 진출 이후,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깡통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다녔고,,(결국 배터리이지만,) 그래서 도요타가 자동차 진출하여 조금 궤도에 오르자 마자 이화학연구소를 만든 것이 지금의 <도요타 중앙연구소>로 연결된다.
연구하는 테마는 정말 기초적인 연구로 홈피를 보니 ...뭐 이런 것도 하는 모양이다.
소장은 기쿠치 라는 사람으로 아마 기계공학에서 FEM(유한요소법)관련해서 공부한 사람은 기쿠치라는 사람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미시간대학에서 기계공학 교수를 했다.
교수시절 도요타의 자문을 같이 하고 있었고, 반학기 강의하고 반은 수업을 하지 않고(도요타에서 대신 수업 안하는 댓가로 패널티를 냈을 것 같은데) 도요타 자문을 한 것으로 안다.
내가 일본 교토대학 교원 신분 상태에서 1년간 visiting scholar로 미시간 대학에 갔었고,..이곳 기쿠치 선생연구실에 잘 아는 후배가 박사과정으로 있어서 자주 놀러 다녔었다.
그곳에 가면 한국인 박사과정과 도요타에서 1년간 연수온 일본인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연구실이라, 한국말과 일본말로 할 줄 알아도 되는 연구실이라 나 같은 사람이 시간 보내기에 좋았다.
당시 도요타에서 연수 온 사람들은 기쿠치 선생을 천재라고 하던데, 실제 탁월한 (그래서 괴짜인) 스타일이었다.
오늘 인터뷰 한 것을 보니..
=> 기초 연구는 나이든 사람이 해야 하는 것...
=> 내가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해서 도요타에서 날 소장으로 뽑은 것..
=> 일본의 연구자는 우수하지만, 헝거리 정신, 좋은 의미에서의 바카(바보)가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가 적혀 있다
아래 3번째 사진은 미시간 family 하우스에서 우리집 아이, 도요타에서 연수온 직원 아이들과 같이 식사할 때 열심히 아이들을 챙겨 주는 기쿠치 교수 모습이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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