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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의 의미” 로마서 1:1-7
오늘은 성탄절 주일입니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동시에 이 날은 여러분과 나 자신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는 저 옛날 팔레스타인 땅에서 태어난 한 유대인의 생일이 아니라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의 생일이며, 이 아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라고 불리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만약 우리가 다윗의 혈통에서 태어난 인간 예수만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기뻐하고 축하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가 아무리 위대하고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고 하더라도 온 세계가 그의 탄생을 기뻐해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가 성탄절을 축하하고 기뻐하는 이유는 2000년 전에 팔레스타인에서 살았던 한 인간 때문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 그리스도 예수 때문입니다. 그는 인간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그는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대인만이 아닌 인류의 구세주로서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이 그리스도 예수로 인해서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것은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가 역사 속에 임한 날이 성탄일입니다. 이 은혜는 오늘 여러분과 나에게도 임하였고 이 은혜로 여러분도 나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지금 미국의 한인 사회에는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 나라에 살고 있지만 미국의 시민권을 가지지 못한 한국인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1월에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류미비 외국인들을 추방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민주당소속 대통령이 나왔으면 사면을 해주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며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 되지 말고 클린턴이 당선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트럼프가 싫고 화가 나고 짜증스럽고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미국인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요즘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헬 조선” 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고 합니다. 저들은 대한민국을 원망하고 기업을 원망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기성세대를 원망하고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을 원망합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마땅히 갈만한 직장이 없고 독립해서 살아갈 수가 없으니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싫고 화가 나고 짜증스럽고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의 지도자들이 원망스럽고 나라가 뒤집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국민이 대학을 졸업하는 나라에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전문가로 인정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세계에서 대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입니다. 한국인은 80%가 대학을 가지만 미국의 백인들은 30% 정도가 대학을 갑니다. 미국의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미국의 대학들은 입학은 쉽지만 졸업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대학을 졸업했다고 자신이 전문가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를 않습니다. (전문가란 그 일로 받을 먹는 사람을 의미한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헬 조선” 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면 북한이나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가난하고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인간은 항상 불평과 불만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문제가 있고 만족이 없습니다. 만족할만한 일이 생겨도 또다시 불만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만족이란 항상 상대적인 것입니다.
그 때문에 유난히 남과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불만이 많고 자신을 불행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뉴욕의 중국인이나 히스패닉은 서류미비 신분으로 가난하게 살면서도 별 불만이 없어 보입니다. 저들은 자기들끼리 모여서 서로 도우며 살기 때문에 영어 한 마디 못하고 서류가 없어도 살아가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리 한국인들은 머리가 좋고 능력이 많기 때문에 더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머리가 좋기를 원하고 유능하기를 원하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인생이 더 고달프고 괴롭다는 것이 인생의 아이러니가 아닙니까?
아마도 여러분은 백인으로 태어났으면, 부자였으면, 권력을 쥐었으면, 학력이 높았으면, 등 바라는 것이 많겠지만 그 무엇도 인간을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육에 속한 것은 무엇이든지 인간에게 평안과 안식을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 죽음으로 끝나는 유한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것을 얻기까지 인간에게 만족은 없습니다. 영원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평화는 없습니다.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하늘나라 시민이 되기 전까지 안식이 없습니다.
예수께서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존재인 하나님에게 이르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육신의 노예가 되어서 육신의 것밖에는 알지 못하던 우리를 영원하신 하나님께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가난하든, 부하든, 배웠든, 못 배웠든, 높은 자리에 있든, 낮은 자리에 있든, 그의 조건과 상황을 넘어서서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것이며, 하나님의 것입니다.
육의 것밖에는 몰랐고 죄밖에는 몰랐던 때에 우리는 욕심과 자랑을 위해서 살았고 시기하고 질투하며 살았습니다. 그 때에 우리는 피 흘리는 싸움을 멈출 길이 없었고 상처받고 상처를 주면서 사는 길밖에 몰랐습니다. 그러한 삶에서 지치고 피곤하고 헤어날 길 없는 불안과 공포 속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안고 지내면서도 그것이 삶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우리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우리의 눈이 열렸습니다. 캄캄한 어둠에서 벗어나 밝은 빛의 세계로 나왔습니다. 반항의 세계가 아닌 순종의 세계로 나왔습니다. 이기적인 욕심과 증오로 가득 찼던 삶이 바뀌어서 희생과 용서가 있는 사랑의 삶으로 바뀐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밖에 없었던 삶에 감사와 평안이 있고 질투와 시기 때문에 한시도 편할 날이 없었던 마음에 기쁨이 넘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고 뜯으며 먹이를 찾아 헤매는 것밖에 몰랐던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아는 사람으로 바뀐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것인 줄만 알아서 언제나 불안하기만 했던 자기의 생명이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요, 하나님의 것인 줄 알아서 자유를 얻게 된 것입니다.
성탄절은 이와 같은 새 생명이 주어진 날입니다. 이 날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12/18/16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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