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공장은 돌리는 것 보다 멈추는 것이 힘들다
도요타 생산방식의 특징 중 하나는 생산공장에 부품재고가 적다는 것이다. 적당한 양만 가지고 있도록 한다. 따라서, 일본에 지진이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도요타 자동차가 먼저 멈추게 된다.
한국언론은 거의 대부분 일본 도요타가 지진으로 공장이 중단되었고 재고가 적은 도요타 방식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한 발 더 나아가 도요타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고심이라고까지 걱정을 해 준다.
그런데 한가지 묻고 싶다. 지진이 났는데 공장을 계속 돌려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효율적인가?
재고가 적다는 것은 공장이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부품이 없어서 멈추게 된다. 본사의 경영층이 판단하여 공장을 멈추라고 하기 전에 자율적으로 멈추게 된다. 즉, 뇌를 사용하지 않고 자율신경에 의해서 즉각적인 반응으로 공장을 멈추는 것. 그것이 바로 도요타 생산방식이다.
우리는 공장을 계속 돌릴 생각을 하지만, 아니다. 공장은 언제 멈출지를 결정하는 것이 돌리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결정이다. 그래서 그 결정을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 공장을 잘 모르는 어떤 집단이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완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인도하는 공장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재고가 적어야 한다.
도요타 사람들은 지진이 생기면 공장이 서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생각의 차이가 크다.
<공장은 돌리는 것 보다 멈추는 것이 힘들다>라는 것을 경영자는 명심해야 한다.
사진 : 2016년 서울경제 신문 기사
m.sedaily.com/NewsView/1KV3M9NCL6/;#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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