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자동차 OS 혁명 경쟁
조선일보의 최원석 가자가 자동차의 OS혁명에 대한 기사를 적었길래 보족 (補足)하는 의미에서 일본 기사 하나를 소개한다.
기업들은 다양한 경쟁을 하고, 또 각 시점 시점마다 경쟁의 축도 달라 진다. 2012년 겨울 VW이 모듈러 툴킷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마다 <아키텍처>라는 테마를 가지고 발표를 하기 시작했고, VW에 이어 도요타가 TNGA라는 새로운 자동차 개발 방식을 발표했다. 마쓰다는 더 일찍 <커먼 아키텍쳐>라는 설계 방법론을 닛산은 CMF라는 것을 발표햇다. 내 기억으로 가장 최근에 포드가 비슷한 것을 완성해서 드디어 성배를 잡게 되었다라는 외신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지금 2020년도부터 시작되는 경쟁의 축은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 경쟁이다. 소위 자동차 OS(운영체제)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내는 경쟁에 돌입했다.
이 경쟁의 선두는 테슬라이고, 그 뒤를 이어 폭스바겐이 독자적인 OS를 만들고 있고 일부 초기 버전의 통합 ECU를 가진 자동차를 만들어 내었다. 여기서 말하는 ECU란 자동차에 들어가는 컴퓨터 칩 같은 것인데, 종래에는 각 부품, 기능별로 칩chip가 있었기에 고급차의 경우 80여개 있다고 한다.
이것을 테슬라가 통합 ECU라고 해서 고성능의 컴퓨터 chip4개(?)만을 사용해서 자동차를 제어하며 이를 운영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시스템(OS)를 만들었다.
뒤를 이어 VW이 최근에 만든 ID.3라는 차에 통합 ECU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이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양이 방대한 모양이다.
VW은 통합 ECU3개를 사용하는데, 이중 하나인 ICAS1 것은 클라우드 접속과 차재 네트워크기능, 그리고 차량의 바디 제어 기능을 하는 ECU로 이제 OTA(Over the Air)로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 아이폰이나 갤럭시 처럼 OS가 자동업데이트 하는 것을 VW에서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이것을 하는데 얼마의 인력이 들어 갔는가인데, 총 600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200만시간을 들였다고 한다. 1인당 3333시간 걸렸다는 이야기 이고, 하루 10시간 근무하면 333.3일이 소요된다. 토일요일도 근무했다고 가정하면 600명이 1년을 통합 ECU 중 한개에 소프트웨어를 완성시킨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이런 자동차 OS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인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네이버 카카오의 IT인력과는 또 다른 의미의 소프트웨어 인력이 필요하고 생각한다.
폭스바겐은 이 인력을 모으기 위해 그룹산하 12개 브랜드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통합했고, 외부에서 인력을 뽑고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했다.
지금 도요타는 Arene OS를 만들고 있고 내년에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구조로 회사 전체를 조직 개편한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자동차도 점점 지식노동자의 세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서운 변화가 외국 메이커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최원석의 디코드] 현대차에 진짜 중요한건 ‘OS 혁명’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11/12/QWCJBCINUJFMBIWGU5PQ4Q4O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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