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자동차와 반도체 업계간의 에코시스템 중첩현상
2020년 12월 31일자 한국경제의 자동차 관련 기사에 대해 조금 코멘트 해 볼까 한다.
일본 자동차 회사가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하여 눈물의 감산을 한다는 기사이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내 기억으로 2010년에 처음으로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공장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당시에는 <히타치 오토모티브>라는 회사가 닛산에 납품하는 전자제어시스템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부족했기 때문인데, 이것은 이태리에 있는 어떤 회사가 히타치에 납품하는 센서(반도체)의 공급 부족때문이었다.
당시에 스마트폰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그래서 반도체 수요가 많은 상태에서 아마 자이로 센서였던 것 같은데, 부품회사가 자동차 보다 전자회사에 먼저 납품을 해서 닛산 공장이 멈춰 버린 것이다.
2020년의 기사도 비슷한 내용인 것 같다.
2010년도 부터 자동차와 전자시스템(핸드폰등)의 에코시스템(부품공급 시스템)이 서로 겹쳐 버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젠 서로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게 되었다.
자동차의 생산시스템은 잘 정립되어 있다. 한대 한대의 사양이 달라도 생산가능하도록 하는 혼류 생산방식을 이미 만들었고, 프레스 등의 차체를 찍어 내는 공장도 모델 교체 시간을 단축해서 완성차 공장에 부드럽게 부품이 흘러가도록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은 로트생산(동일한 모델을 많이 찍어 내는 방식)을 해서 원가를 줄이는 방식을 한다. 그러다 보니 모델에 대한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렇게 서로 다른 생산방식(자동차와 반도체)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상황이 되면서부터 이제 반도체가 없어 자동차 공장을 멈추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세심하게 바로 보아야 할 상황이다.
사족) 한국경제는 일본 공장이 '눈물의 감산' 이라고 표현해 놓았는데, 언제나 일본에 대해서 네가티브하게 적는 것을 본인의 과업이라고 생각하는 기자 정신이 돋보인다.
하지만, 우리 산업에 도움이 되는 방식은 아니다.
사진1) 한국경제 기사 사진캡쳐
사진2) 한국경제 기사 캡쳐(2020년 12월 31일 기사)
사진3) 한국경제 2010년도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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