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어둠 7장 )
188. 레오 브레튼의 실차 연비/배기가스 실험
- 1990년대 초반, <피에히>의 지휘하에 저연비(低燃費)의 디젤엔진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는 동안 미국과 유럽의 소수의 연구자들은 역발상의 연구를 하고 있었다.
- 디젤엔진에서 나오는 화합물질은 차의 속도, 외기 온도, 운전수의 운전습관, 에어컨 가동 등에 따라 항상 달라진다.
- 그래서 여러 차량을 공평하게 측정하기 위해서 랩(실험실, Laboratory)에서 인공적으로 정해진 조건 하에서 실험이 이루어진다.
- 이런 실험 방식에 의문을 품은 사람이 있었는데,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compliance 부문에서 일하는 브레튼(Leo Breton) 이었다. 그는 매릴랜드에서 기계공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워싱톤에 있는 환경보호청(EPA)에 1991년에 취직한 사람이다.
- 그는 랩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실험을 보면서 과연 실제 주행시에 동일한 결과가 나올지 의문을 가졌다.
- 그가 근무하는 워싱톤의 환경보호청(EPA)사무실은 작았다. 디트로이트 근처인 앤아버에 EPA센터가 있었다. 자동차 메이커는 환경기준을 만족시키는데 많은 비용이 들기에 앤아버의 EPA를 속일 만 한 인센티브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 1993년 EPA는 GM의 캐딜락 부분 차량이 에어컨 또는 히팅 시스템만 작동만 시키면 갑자기 일산화 탄소가 3배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조사해 보니 연비 측정하는 실험실 조건이 아닐 경우에는 emission 시스템을 무력화 시키는 컴퓨터 칩이 장착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defeat device).
- 디피트 디바이스(defeat device)는 공적인 시험 조건 이외에서는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효율을 낮추는 장치를 말한다. 즉, 캐딜락은 부정직한 방식으로 실험실에서의 연비/배기가스 측정을 받았던 것이다.
- 미국 법무부는 디피트 디바이스(defeat device)가 장착된 1991년 〜1995년까지의 캐딜락 차량 45만대를 리콜 명령을 내리고 벌금 4500만 달러를 부과했다.
- 캐딜락의 부정사건은 실험실(랩)에서 하는 배기가스 측정의 문제를 노출했고, 특히 자동차의 전자화가 더욱 진행되자 이런 부정 문제가 더욱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 이런 상황에서 브레튼(Leo Breton)은 실제 운전하는 노면에서 연비/배기가스 측정을 하는 시험법을 개발하겠다고 EPA에 연구비를 신청했지만, 연구에 반대하지는 않으나 연구비를 배정해 주지 않았다.
- 브레튼은 EPA내 고위층에게 그는 다소 문제아 처럼 인식되었지만, 동료들은 그에게 협조적이었다. 그래서 그는 결국 허름한 실험실을 빌려 오래된 장비와 동감을 하는 기업이 빌려주는 장비를 이용하여 장치를 꾸민다. 야근과 주말에도. 다른 특별한 보상도 없이.
- 결국 그는 실주행시 센서의 데이터를 받아 차량의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소프트웨어와 장치를 개발했다.
- 이 장치로 GM의 캐딜락 차량에 대해 조사해 보니, GM이 내 놓은 개선안조차 실험실 조건에서만 만족하고 실 노면에서는 만족하지 않음을 증명해서, 보다 근본적인 개선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수 있었다.
- 이 장치의 이름은 ROVER(Real-time On-road Vehicle Emission Reporter) 로, 추후 포드의 디젤엔진이 장착된 에코노라인(Econoline) 이란 차량에도 디피트 디바이스가 장착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리콜과 함께 범칙금 780만달러를 매긴다.
- 브레튼의 ROVER장치는 트럭회사들의 부정도 적발하여, 막대한 벌금을 물게 하였고 1998년에 트럭의 경우 실험실과 실도로 모두 배기가스 평가를 받도록 규제가 변경된다.
- 브레튼은 위와 같은 공로로 많은 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정작 트럭 조사 과정에서 절차를 어긴 점을 들어 승진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린다. (결국 EPA를 그만 두게 됩니다. 현재 일본의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 장비 회사인 호리바에 근무 중입니다.)
- 이후, EPA 사무실이 <앤 아버>로 일원화 되면서 브레튼이 근무하는 워싱턴 사무실도 없어진다.
- 자동차 전문가는 성능을 올리는 연구를 주로 하고, 배기가스를 연구하는 사람은 부족했다.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이 이름 난 곳은 아니지만, emission을 지속적으로 연구했다. 그들은 브레튼이 이룬 성과를 기초로 버스/트럭 등의 실연비 측정을 하면서 장치를 개량해 나갔다.
- 하지만, 다른 주류 자동차 연구자들은 관심을 주지 않았다. 폭스바겐도 마찬가지였다.
사진1) 랩에서의 실험
사진2) 레오 브레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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