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의 어둠 8장 정리.
190 피에히 - 천재와 과대망상의 사이에서
- 1997년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매물로 나온다. 피에히는 당연히 관심을 가졌고, 벤틀리를 매수하고, 이외에 람보르기니와 부가티 브랜드까지 매수한다.
- 럭셔리 브랜드인 벤츠와 BMW는 점차 대중적인 모델을 만들어 냈다. 특히 2001년 BMW는 영국의 미니를 인수한 후 새로운 브래드로 런칭(updated version of the MINI brand)했다.
- 이에 피에히는 반대로 고급차를 공략하는 방법을 취한다. 파사트를 탄 사람들이 다음차로 벤츠, BMW를 구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 그의 최고의 심복인 마틴 빈터콘(Martin Winterkorn)에게 폭스바겐의 최고 고급차인 페이튼(Phaeton)을 맡긴다. 12기통의 엔진, Air suspension 등 당시 최고의 기술을 도입했다.
- 페이튼 차량은 고객이 자기 차가 조립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새롭게 건설된 쇼케이스 공장( Transparent Factory) 건설에만 1.87억 유로(당시 환율로 1.68억 달러)를 사용하였다.
- 하지만, 인기가 없었다. 고급차를 타고자 하는 사람이 폭스바겐 차를 구입하지 않을려고 했고, 실제 차를 구입한 사람도 유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엔진을 시동키는 데 사용되는 전기 모터를 하나 교체 할려고 해도 5천 유로가 들었다.
- 너무 고성능을 추구하다 보니, 부품을 교체에 필요한 작업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엔진 전체를 차에서 탈거해야 전기모터를 교체할 수 있었다. 중고차 값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 당시 피에히의 측근에서 일을 한 익명의 임원은 <천재와 과대망상은 종이 한 장의 차이이며, 페이톤 개발하면서 피에히는 그 경계를 넘었다>라고 표현했다.
- 피에히가 인수한 3개의 고급차는 실적이 향상되었고, 폭스바겐 또한 매출이 올라가는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피에히에게는 반대의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다.
- 신문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기자가 <피에히>에게 “만약, 엔지니어링 팀이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더니, 그의 대답은 그 팀 멤버를 해고하고 새로운 팀을 구성한다라고 답했다.
-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다. 크라이슬러의 CEO <밥 루츠>가 <피에히>와 서로 독일어로 대화를 나누었다. <밥 루츠>는 최근 VW이 만든 <골프> 차체의 외관 부품 간의 단차가 작다고 칭찬하면서 크라이슬러도 이렇게 되면 좋겠다고 하자 <피에히>는 비법을 알려 준다.
- “차체 담당자들의 탑매니저를 방으로 불러서 차체 단차(body gap)를 6주간에 줄이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단차를 줄이지 못하면 전원 해고시킬 것이라고 말하면 된다” 라고 피에히는 말했다.
- <밥 루츠>는 다음과 같이 평했다. “피에히는 자동차 산업계에서 아마 사상 최고의 천재이지만, 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참 불쌍하다” 라고
- 피에히는 2002년 65세의 나이로 VW의 CEO자리에서 물러났고, 신임CEO를 원칙적으로 supervisory board에서 뽑아야 하지만, <피에히>가 영향력을 발휘해서 전 BMW CEO였던 베른트 피셰츠리더((Bernd Pischetsrieder)를 차기 CEO로 뽑는다.
- 그리고 피에히는 회장(chairman)이 되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과시한다. 독일 회사법에서는 supervisory board에서 CEO를 해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CEO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 할수 있었다.
<사진1> 페이튼
<사진2> 베른트 피셰츠리더((Bernd Pischetsrieder)
<사진3> Transparent Factory
'자동차를 생각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VW의어둠, 9장) 192. 폭스바겐의 섹스 스캔들 (인사담당과 노동조합간부) (0) | 2021.02.08 |
---|---|
191 쇼케이스 공장-->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 (0) | 2021.02.08 |
189 덴소의 과일 따는 로봇 (0) | 2021.02.08 |
(폭스바겐의 어둠 7장 ) 188. 레오 브레튼의 실차 연비/배기가스 실험 (0) | 2021.02.08 |
(폭스바겐의 어둠 6장 ) 187 로페즈 사건 (0) | 2021.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