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 쇼케이스 공장-->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
<VW의 어둠>책을 읽으면서 <피에히>가 많은 돈을 들인 페이튼 차량을 만드는 쇼 케이스 공장, 일명 Transparent Factory (고객이 유리 너머 자기차가 만들어져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의미) 의 동영상을 잠시 보았다.
<사진1>의 쇼케이스 공장이다. 거의 조립이 다 된 곳 같은데, 차량과 차량 사이의 거리를 보라. 얼마나 많이 떨어져 있는가? 작업자가 한 대의 차에 뭔가 조립/검사를 하고 좀 기다려야 다음차가 오는 구조이다.
<사진2>는 도요타의 모토마치 공장으로 크라운 차를 조립하는 모습이다. 차량과 차량사이의 간격이 붙어 있다. 작업자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시 폭스바겐의 공장<사진1>을 보면 부품을 넣어 놓은 대차가 차량 앞 뒤로 있다. 도요타의 sps(set parts supplier, 한 대 분의 부품을 세트로 모아서 공급하는 방식)을 흉내 낸 것 같은데 비효율적으로 보이다. 차와 부품대차와의 거리가 너무 멀다. 아마 저 부품은 차의 앞 또는 뒤에 해당하는 부품만 있을 것 같다.
도요타의 케이스 <사진2>를 보라. 작업 공구 대차 또한 작업자 근처에 있다. 작업자가 공구 또는 부품을 잡으러 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도요타의 어둠>이란 책자 8장에 나오는 이야기 인데,
1년간 총 생산한 차량대수/ 총 종업원수 로 계산하여 생산성을 비교했을 경우
2003년 폭스바겐은 종업원 1인당 15.4대 생산했고
도요타는 종업원 1인당 26대를 생산했다.
라고 나온다.
쇼케이스 공장에서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에 대해서 폭스바겐과 도요타의 의도가 다른 것 같다.
폭스바겐은 깨끗하고 멋있는 조명하에서 자동화된 기계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 같고
도요타는 종업원이 근면하게 일하는 모습과 함께 지속적인 개선의 노력의 결과물을 보여 주고 싶은 것 같다.
후자를 보여주기가 사실 더 힘들다. 돈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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