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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생각한다.

(VW의 어둠) 204 거짓말 위의 거짓말

by 자동차생각_모듈러설계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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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생각한다 #폭스바겐의어둠 15장

204 거짓말 위의 거짓말

 

- 폭스바겐의 제품안전(product safe)의 톱인 Bernd Gottweis는 2014년 5월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WVU)의 연구 결과를 한 장으로 정리해서 CEO인 빈터콘에게 전했다.

- WVU의 로드 테스트 결과에 의하면 15배-30배 정도 규정치 보다 더 많은 질소산화물을 발생하며, SCR가 장착된 파사트도 5배에서 10배까지 규정치를 초과했다. BMW의 경우 언덕을 오를 때를 제외하고는 실험실과 로드테스트 결과의 모순은 발견되지 않았다.

- CARB가 VW의 차량을 다시 테스트하고 있으며 폭스바겐에게 자세한 기술적인 문제를 문의하고 있다고 Gottweis는 밝혔다.

- 2014년 5월 28일에 폭스바겐 CEO 빈터콘과 보쉬의 CEO Volkmar Denner이 미팅을 가졌는데, 어젠다의 하나로 ‘acoustic function (부정 소프트웨어의 명칭)’이 있었다. 보쉬는 폭스바겐의 엔진 소프트웨어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 만약 폭스바겐이 이 시점에서 EPA와 CARB에게 부정소프트웨어(defeat device)를 사용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면 더 큰 벌금을 변할 수 있었을 것이다.

- 사실 이 시점 이전에도 폭스바겐은 잘못을 고칠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경영진이 좋아하는 방법은 아니었다. 빈터콘과 피에히가 제시한 천문학적인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디피트 다비이스(부정소프트웨어)를 수백만대의 차에 적용시켰다.

-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이 실험을 하기 1년전에 VW의 제조전략회의에서 통상의 운전 조건에서도 실험실과 비슷한 수준으로 배기가스가 나오도록 개선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몇 번이나 협의하였지만, 빈터콘이 이끄는 경영진은 비용을 이유로 각하했다.

- 2014년 5월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의 연구 보고서가 ICCT의 웹사이트에 게재되었다. 그런데, 이 무렵 폭스바겐은 EA 189 엔진을 대체할 신규 디젤엔진인 EA289 엔진을 장착한 차량에 대한 법규 인증을 받아야 할 시점이었다.

- 신규 엔진은 과거 EA 189엔진에 배기가스 배출을 저감하는 장치 SCR을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새로운 엔진 역시 부정소프트웨어(defeat device)를 장착하고 있었다.

-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WVU)의 실험결과를 기초로 재현 실험을 한 CARB의 Ayala팀은 WVU와 비슷한 결과를 얻었고 폭스바겐의 엔지니어와 미팅을 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토론을 이어 갔지만, VW의 엔지니어는 계속 대답을 회피하거나 CARB의 실험이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 2014년 10월 CARB와 VW은 회의를 통해서 VW이 엔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리콜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업데이트는 지금까지 판매한 클린 디젤 모든 차량에 대하여 배출가스 제어 장치의 기능을 최적화하는 것이라고 VW간부는 설명했다.

- 리콜계획은 VW이 양보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지연전략에 불과하였다. 배출량 초과에 대한 납득가능한 설명 없이 일부 수정된 정도에 불과했다.

- VW은 소프트 업데이트 된 차량은 연비가 나빠지고, SCR에 사용되는 요소수의 보충 빈도가 높아진다는 설명도 없었다.

- 리콜한 28만대의 엔진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 되었지만 불법소프트웨어(defeat device)는 삭제 되지 않았다. 오히려 폭스바겐은 리콜을 이용하여 부정소프트웨어를 더욱 정교하게 업데이트 시켰다.

- 리콜 이후 CARB의 담당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 차량의 배기가스 데이터를 폭스바겐에 요청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제출하지 않거나, 애매한 답변만 했고 그래서 CARB는 리콜한 차량에 대해서 다시 테스트를 하겠다고 통보한다.

- 이번에는 실험실에서 하는 배기가스 실험도 통상보다 더 많은 시간 테스트를 실시했다.

- 폭스바겐 직원은 본사에 CARB가 평소와는 달리 엄하게 실험을 하고 있으며 TDI엔진의 소프트웨어는 CARB 고위층이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을 이메일로 질문했다. “이메일로 그런 솔직한 이야기를 적지 마라” 라는 답변이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