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18일
지금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활약중인 박지성선수가 히딩크 감독을 만나기 전에, 일본 J-리그 코토 퍼플 상가에서 활약했다는것을 많은 팬들은 알고 계실것입니다만, 그의 유니폼앞에 적혔있었던 쿄세라를 기억하시나요.
(출처; 스포츠조선)
쿄세라의 쿄는 쿄토를 의미하며, 세라 는 세라믹스를 의미합니다. 쿄토를 대표하는 기업중에 하나이지요.
쿄세라의 창립자인 이나모리 가즈오(?盛和夫) 는가고시마현(鹿?島?, 일본 규슈남단)에서 태어났습니다. 결핵으로 사경을 헤매기도 했지요. 과거 그의 병력때문에 그는 의사가 되기를 꿈꾸어, 오사카 의과대학을 지망하였지만, 좌절하고, 1955년 鹿?島大? 工?部 졸업합니다. 그가 졸업한 시기는 한국의 625사변 후의 갑작스러운 경기침제기였기에, 취직이 참 힘들었다고 합니다. 몇번의 좌절끝에, 교수의 추천으로 쿄토의 전기 절연기기인, 애자(碍子 insulator, 절연기기)를 생산하는 松風공업에 취직합니다.
그당시, 쿄토는 오랜기간 수도였기에, 도자기산업이 발달하여,쿄야키(京?), 기요미즈야키(?水?) 라는 전통기술이 존재하였지요. 이런 도자기 산업이 자연스럽게 전기관련 절연기기인 애자생산으로 연결되었고, 이나모리가 취직한 회사로 그런 곳중의 하나였습니다.(다음에 소개하는 무라타 제작소도 비슷한 경로를 가지를 거칩니다. 한마디로 도자기란 전통산업에서 세라믹이란 첨단산업이 꽃핀 경우이지요..)
(출처: 松風공업의 이나모리씨의 모습,쿄세라 홈페이지)
그는 그곳에서 남다른 열정을 보입니다. 당시 회사 사원들이 스트라이크를 일으켜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속에서도, 혼자서 회사내에서 물건을 만들어 한밤중에 담밖에서 기다리는 같은 과 여직원에서 물건을 전해주어 납품하기도 했지요.. (결국, 그 여직원과 결혼함..). 하지만, 3년이 지나 상사인 기술부장과 기술개발 방침에 대한 불화로 회사를 그만두고, 그를 아끼는 친구의 도움으로 1959년에 회사를 설립합니다. 그 회사가 불과 사원 8명인 쿄토세라믹스(京都セラミクス(현재의 쿄세라( 京セラ))입니다.
일본 국내기업이 이름없는 벤처회사의 물건을 사주지 않자, 1962년에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영업시작하였고, 1965년에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로 부터 수주 성공. 그후부터, 일본 회사가 구매해주기 시작하였으며, 이것이 사업 성장의 전기를 마련하였고, 창업후 10년만에 상장에 성공합니다. 현재는 일본시장에서 세라믹콘덴서는 60%, 반도체 패키지는50% 점유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종합 전자부품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출처: 쿄세라 홈페이지, 미국으로 떠나는 모습)
이나모리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984년에는 전기통신사업 자유화에 따라, DDI설립하여, 현재 일본 통신업체인 KDDI의 모체를 만듭니다. 이때 기존의 NTT와 규제완화및 시장 참가를 위해 전투를 벌린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가격인하가 국민에게 이득이라 역설하며, 이사들의 반대 무릅쓰고, 강행하였지요. 만일 이 사업에 실패하면 손실 만1000억엔.
쿄세라의 조직을 흔히 아메바 조직이라 합니다만, 이것은 조직이 크면 비효율적인 부분이 보이지 않으므로, 모든 조직은 소규모로 20명정도로 운영하는 조직을 말합니다. 또 코스트 의식 강한 회사입니다. 아마 쿄토의 벤처기업이 다 그렇지만, 은행으로 대출이 원활하지 않았기에 창업시부터 캐시플로 회계중시하였고, 이나모리 회장의 회계관련 서적은 꽤 유명합니다.
이나모리 회장은 1985년에 쿄토상을 제정하여, 첨단기술, 기초과학, 사상예술분야에 매년 1인을 뽑아 5000만엔(5억원)을 수여합니다. 1999년에 백남준씨가 이상을 수상했지요. 1983년에 이나모리의 경영철학을 공부하는 모임에 참가하는것을 기회로, ??塾인 盛和塾 을 만들어, 일본내 거점 56개소, 해외 4개소(2005년현재) 이며, 현재 회원은 3500여명의 젊은 경영자를 모아서 경영자 육성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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