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가 소재 부품을 6개월에서 5년내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모양이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조기사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801/96780998/1
일본이 소재 산업이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1. 연구/개발의 연속성을 잘 유지한다.
일본의 연구 개발은 새로운 테마가 있으면 그것을 불나방처럼 뒤따라 가는 스타일로 연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도 교수가 한 연구를 제자가 하고, 다시 손자뻘이 되는 제자가 연구한다. 연구 테마를 지속적으로 계승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수정 보완하는 형태를 유지한다. 서구 유럽 사람 입장에서는 별로 새로운 것이 없어 보일 수 있는 것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재 품질과 특성이 타국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한국은 앞세대가 한 것을 뒷세대가 부정을 한다. 이것은 정치판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전임 대통령의 모든 치적은 다 적폐가 되는 구조이다. 이런 구조하에서는 좀 처럼 연속적으로 일을 하기 힘들다. 한국 사람이 좋은 소재를 개발하는데 적합할 것 같지 않다.
2. 이익이 나지 않아도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어떤 소재를 개발하는 것 자체가 많은 비용이 들지만 (특히 인건비) 언제 양산이 될지도 모르고 양산된다고 해도 충분한 이득이 날지는 더욱 알기 힘들다.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청색 LED를 개발해서 2004년 노벨상을 받은 나카무라 슈지는 백열등 회사에서 일했다. 사장이 그의 재능을 인정해서 당시 아무도 개발하지 못한 청색LED 개발하는 것을 시켰다. 시골대학에서 학위 받고 대학다닐때 벌서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그 괴짜를 하고 싶은 것 하라고 시켰다. 결국 나중에 정말 아무도 못한 청색 LED를 나카무라 슈지가 만들고 돈을 벌어 주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 전까지는 그냥 회사에서 폐인이었다. 그래도 사장은 내 버려 두었다.
3. 생산, 현장직의 끈기와 집념, 자부심
일본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생산 현장 직원들이 성실하고, 자부심이 있다. 소재라는 것이 천재들이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또는 수학계산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매일 실험 조건을 적고 그것을 서로 토론하고, 또 다시 조건을 변경했을 때의 생성되는 소재들의 특성을 평가해 가는 과정이다. 6시그마라는 거창한 것은 사용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통계 처리를 할 수 있으면서 그래프를 그리고 매번 소재 제조 과정을 탐구심을 가지고 만들어 나갈 때 소재산업은 발전한다. 즉, 현장 레벨의 수준이 높아야 한다. 한국은 현장이 무너진지 오래된다.
이런 상황이라 김상조가 6개월에서 5년만에 소재 부품을 개발하겠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아니, 전혀 가능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사이에 일본은 더욱 좋은 소재를 또 다시 개발해서 세상에 내 놓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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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박사의 비슷한 취지의 글을 링크합니다.
http://www.systemclub.co.kr/bbs/board.php?bo_table=12&wr_id=18019
포스코 경영연구소에서 일본소재 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리포트입니다.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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