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 VW, 부정 소프트웨어의 사용 결정
- 2006년 EA189를 개발하면서 큰 문제에 직면했다. 질소산화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LNT를 사용해야 하고, LNT는 EGR의 도움이 필요하다.
- 그런데, EGR을 장착하면 발암물질인 입자(particle)을 만들어 내고 그래서 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발생하는 입자가 많으면 필터의 수명이 단축되기에 법규를 만족시킬 수 없다. VW은 주어진 시간과 예산내에 해결할 수 없는 목표에 직면한 것이다.
- 이때 VW은 아우디의 디젤 제어용 소프트웨어를 빌린다. 아우디는 이미 커먼레일(common rail)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이것을 활용해서 엔진 제어를 하면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아도 되기에 편한다.
- 그런데, 아우디에서 빌려온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는 엔진을 제어하는 파라메터를 제어하는 수천개의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acoustic function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기능이 있었다. 이것은 차량이 실험실(Lab)의 롤러(roller)위에서 시험 주행하는 것을 알아 낼 수 있는 장치였다.
- 폭스바겐 엔지니어는 이 기능이 defeat device라는 부정한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 2006년 11월 미국 사양의 디젤엔진 배기 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우디의 acoustic function을 이용해서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라는 상사의 명령이 있었다. 부하 직원은 찜찜했지만, 상사의 명령에 따랐다.
- 디젤엔진 관련 하여 전자계통의 개발 담당자 15명이 모였다. 이 회의에 참가한 가장 고위직은 엔진개발 톱인 Rudolf Krebs 였다.
- 회의에 사용된 파워포인트는 3장이었는데,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배기가스 측정 방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테스트 사이클의 패턴을 인식하고 배기가스를 조절하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
- 폭스바겐이 선택한 방법은 실험실에서 배기가스 측정을 할 때에만 배기가스 처리장치를 작동시키고, 시험주행이 아닐 경우에는 배기가스 처리 장치의 작동을 멈춰 입자필터를 보호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 즉, 감독관 앞에서만 법률을 지키면서 배기가스를 저감하고 그 이외에는 지키지 않는 것이다.
- 회의에서 부정 소프트웨어를 사용에 대해서 격론이 있었다. 신중론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미국 당국에 적발되어 법적책임을 물게 될 것을 염려했다. 반대로, 다른 회사도 다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 사람도 있었다.
- 회의가 끝날 쯤 엔진 분야의 총책임자인 Kreb은 디피트 디바이스를 사용할 것을 결정했다. 그는 잡히지 않도록 하라고 경고했다.
- 유럽에서는 배기 가스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벌금이 대단한 수준이 아니다.
- VW의 엔지니어는 부정 소프트웨어가 적발될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들이 아는 한도에 있어서 실차 주행을 하면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측정 기술이 아직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1 ) Rudolf Krebs
사진2) Volkswagen: lies, damn lies and emis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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